[부산/경남]경남도, 사회적 약자 껴안다

  • 입력 2009년 3월 12일 06시 18분


사회복지시설 도시가스 지원, 노인용 화장실 개량, 장애인 행정도우미 배치….

경남도와 지역 기업이 잇따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따뜻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도시가스 지원 협약=김태호 경남지사와 도시가스공급업체인 경남에너지 정연욱 사장은 최근 경남도청에서 ‘사회적 배려대상자 도시가스 시설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년소녀가장 가구나 사회복지시설 등에 도시가스 시설을 지원해 편리한 생활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경남에너지가 1억 원으로 가스 시설 설치 및 안전관리를 맡고 경남도는 지원 대상자 선정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경남에너지는 우선 거제시자원봉사센터와 마산 애육원에 2500만 원씩을 들여 도시가스 배관 및 난방 온수 보일러, 가스레인지 등 시설을 갖춰줄 계획이다.

12일에는 거제시자원봉사센터에서 김 지사, 정 사장, 김한겸 거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가스 개통식과 무료 급식소 일일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에 앞서 경남에너지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 2만 가구에 도시가스 요금 11%를 깎아 주었다.

▽어르신 위해 화장실 개량=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노인가장 가구에 재래식 화장실용 좌변기를 지원한다. 용변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막고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 좌변기는 기존 재래식 화장실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효과는 일반 좌변기와 큰 차이가 없다.

도는 올해 3억5000만 원을 들여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소외계층 5000가구에 시범적으로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확대할 예정이다. 좌변기 설치를 희망하는 노인가장 가구는 읍면동에 신청하면 된다. 이 사업은 2009년 경남도 신규시책 심사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장애인 대거 채용=경남도는 도내 모든 읍면동과 주민자치센터에 장애인을 배치해 장애인 업무를 직접 맡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일자리 갖기가 힘들었던 중증장애인에게도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장애인 87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34억 원으로 317명의 장애인을 채용해 행정도우미로 배치한다. 이들은 장애인 일자리 상담과 자립자금 대여, 생활환경 조사 등 장애인 관련 복지업무를 보조한다. 또 이달부터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중증장애인 291명을 채용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장애인복지 일자리사업에 배치한다.

여기에다 도가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제위기 극복 및 비상 경제대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로 뽑혀 받은 10억 원 중 7억 원을 장애인복지 일자리사업에 투입하면서 중증장애인 271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경남도는 장애인 전문작업센터(창원시 도계동)와 재활병원(양산 부산대병원 부설) 건립에 들어갔으며, 중증장애인 도우미뱅크 사업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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