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하루 400만원 초특급 병실’ 내달 오픈

  • 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12일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의 귀빈(VIP) 병실은 하루 입원비가 142만 원 정도다. 그런데 조만간 하루 입원비가 400만 원이 넘는 초특급 VIP 병실이 등장한다.

가톨릭의료원 산하 강남성모병원은 “다음 달 문을 여는 병원 21층에 279m²(84평)짜리 초특급 VIP 병실을 만들었다”며 “하루 입원비는 400만 원을 약간 웃돈다”고 15일 밝혔다. 강남성모병원은 3년여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다음 달 23일 서울성모병원으로 다시 개원할 예정이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새로 설립하는 정도의 변신이다.

21층에는 185m²(56평), 94m²(28평), 79m²(24평), 67m²(20평) 크기의 VIP 병실 4개가 설치됐다. 이 중 185m²와 94m² 규모의 VIP 입원실은 필요에 따라 하나로 합쳐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럴 경우 하루 입원비는 400만 원을 넘는다.

지금까지는 50평 규모의 세브란스병원 VIP 병실이 하루 입원비 18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VIP 병실은 99평으로 규모는 세브란스병원보다 넓지만 입원비는 100만 원 정도로 더 싼 편.

병원 측은 “VIP 병실 수요가 분명히 있는데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가 원수급 인사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환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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