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귀가 서두르고 호신용 스프레이 관심 ↑

  • 입력 2009년 2월 10일 12시 54분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등 최근 잇단 흉악범죄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귀가를 서두르거나 호신용 무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취업포털 커리어는 여성 직장인 583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1.5%(417명)가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62.4%(260명)는 “생활까지 변했다”고 밝혔다. 불안을 느끼는 여성 직장인 중 60.9%(254명)는 귀가 시간이 예전보다 빨라졌고, 앞당겨진 시간은 평균 1시간 24분 정도로 집계됐다.

그 밖에 ‘늦은 밤 귀가할 때 항상 누군가 통화한다’(26.9%),‘모르는 사람과 대화하지 않는다’(20.0%), ‘호신용품을 구입했다’(16.5%), ‘위치추적 서비스에 가입했다’(4.6%) 등도 최근의 변화로 꼽혔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검색 마케팅 전문업체 오버추어코리아는 지난 1월24일부터 2월2일까지 강호순 검거 이후 열흘간 조사한 결과 호신 용품 키워드 중 ‘호신용 스프레이’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오버추어코리아에 따르면 ‘호신용 스프레이’가 2만5838건의 검색을 기록했으며 2위로는 9239건의 검색 건수를 보인 ‘호신용 경보기’, 이어서 ‘호신봉(1,546)’, ‘호신용 호루라기(1,081건)’, ‘호신용 전기 충격기(869건)’, ‘호신용 가스총(798건)’, ‘호신용 칼(312건)’ 순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오버추어코리아는 강호순 검거 전과 후 10일 간의 ‘호신’ 관련 키워드들의 검색 건수를 비교한 결과, 검거 전인 1월14일부터 1월23일까지는 25,611건의 검색이 이뤄진 것에 반해, 검거 후인 1월24일부터 2월2일까지는 266,319건이 검색되며 무려 10배가 넘게 검색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쇄살인범 이슈와 맞물려 ‘호신 용품’에 관한 언론의 보도가 이뤄지기 시작한 2월1일에는 163,861건의 검색이 집중되어 해당 기간 총 검색 건수의 약 61%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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