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강원]부럼 깨며 무사기원… 정월대보름 행사

  • 입력 2009년 2월 6일 06시 32분


정월대보름(9일)을 맞아 충청과 강원지역 곳곳에서 주민의 결속을 다지고 마을의 무사태평,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전=대전 유성구는 9일 구청 앞 유성천 둔치에서 부럼 깨기, 동대항 줄다리기, 널뛰기 등 전통 놀이마당을 연다. 짚풀공예를 이용한 달걀꾸러미 만들기, 새끼 꼬기, 솟대 만들기, 강강술래,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동구는 산내동에서 ‘산내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현 행사를 연다.

▽충남=금산군은 8일 금산읍 양지리 장동마을에서 ‘2009 금산 장동 달맞이 축제’를 열어 윷놀이 및 널뛰기, 제기차기, 산신제, 금산풍물판굿, 달집태우기, 달빛가요제 등의 행사를 펼친다.

9일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서는 만조시간에 마을 부녀자 30여 명이 굴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어깨춤을 추며 갯벌을 도는 ‘간월도 굴 부르기 군왕제’가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8일 전시실 로비에서 부럼 깨기와 귀밝이술 마시기 체험 행사를 갖고 무료 영화도 상영한다.

▽충북=9일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입구에서는 일제에 의해 땅속에 묻힌 ‘남석교’를 모형으로 재현해 답교놀이를 펼친다. 청주에는 정월 대보름 전날 저녁 이 다리를 밟으면 그 해에 신적 효험을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티마을에서는 9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고대 민속신앙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가 재연된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지는 이 의식은 정월 대보름 오전 마을 어귀의 원추형 돌탑(높이 5m 지름 5m) 앞에 주민들이 모여 제(祭)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강원=강원 삼척시 정월대보름축제는 6∼9일 열린다. 줄다리기를 중심으로 달집태우기, 망월놀이 등 문화행사, 사투리 구연대회와 남근조각경연대회가 열린다. 떡메치기와 널뛰기 귀밝이술 마시기, 팔씨름대회, 묘기 널뛰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2리 눈꽃마을(www.snowtown.co.kr)은 9일 설피를 신고 산 정상에 오른 후 전통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전통썰매대회를 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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