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명대 장학금 기부 ‘릴레이’

  • 입력 2009년 2월 3일 07시 00분


교수-직원들 8000만원 전달

대학 노조원들도 해마다 쾌척

부산 동명대에서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교직원과 대학본부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을 만들었고 학교법인이 제정한 동명대상 수상자들은 상금을 기탁했다.

이 대학 교수 100여 명과 직원 39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TU장학회(회장 강호수 교수)’는 지난달 30일 이무근 총장에게 8000여만 원을 전달했다. 교수와 직원들이 2001년부터 8년째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서 모은 것. 대학 측은 장학금으로 학기마다 학생 10여 명에게 1인당 50만∼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학 노조원 50여 명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 지원을 위해 ‘노조 희망 장학금’을 만들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자녀나 한부모 가정 자녀를 선발해 학기마다 1인당 50만 원씩을 졸업 때까지 지급할 계획. 노조는 지난해에도 3년 치 연월차 수당 46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앞서 동명목재 창업자인 강석진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올해 제정한 제1회 동명대상 수상자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우병택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상금 각 1000만 원을 부산시에 기탁했고 목연수 전 부경대 총장은 부경대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대학 측도 기부 릴레이에 화답하기 위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한편 ‘TU 글로벌 프런티어 장학금’을 신설했다. 1억5000만 원의 장학금으로 60여 명의 학생들에게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인도 필리핀 등 8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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