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악취관리지역 대폭 확대

  • 입력 2009년 1월 30일 07시 08분


남동-서구 일대 636만㎡나… 업체 부담 커져 반발 예상

인천의 악취관리지역 면적이 크게 확대된다.

인천시는 남동구 남동공단과 서구 가좌·석남·원창동 일대에 지정된 악취관리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측정 결과 일부 악취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현재 남동구 논현·고잔동 일대 남동공단 악취관리지역은 957만4000m²에서 남촌동 일부와 인근 일반공업지역 및 준공업지역 97만1000m²를 추가해 1054만5000m²로 늘어난다.

서구 가좌·석남·원창동 악취관리지역은 378만2000m²에서 인근 일반공업지역, 준공업지역, 자연녹지지역 538만9000m²가 추가돼 917만1000m²로 크게 확대된다.

이에 따라 악취배출시설 관리 대상 업체도 남동공단의 경우 기존 1037곳에서 102곳, 서구 일대는 353곳에서 872곳이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악취방지법에 따라 암모니아, 메틸머캡탄, 황화수소, 아세트알데히드, 톨루엔 등 17개 악취물질과 복합 악취 배출 허용기준이 강화된다. 2010년 1월 1일부터는 프로피온산, N-뷰티르산 등 5개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남동공단의 경우 황화수소 농도가 0.03ppm으로 기준치 0.02ppm을 초과했다. 서구 일대는 메틸머캡탄이 0.041ppm으로 기준치 0.002ppm을 무려 20배 이상 넘었다.

시는 악취관리지역 변경지정안을 고시하고 14일간의 열람기간을 거쳐 3월경 악취관리지역 확대 변경안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악취관리지역에는 악취배출시설 전수조사 및 악취 물질 농도 측정이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