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40억 과학관 기증 ‘통큰 울산 사랑’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1분


롯데그룹이 신격호(사진) 회장의 고향인 울산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신 회장의 모교인 울산자연과학고에 매년 수천만 원씩의 장학금을 내고 있는 롯데장학재단(이사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은 울산 남구 옥동교육연구단지에 240억 원을 들여 과학관을 건립한 뒤 울산시교육청에 무상기증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옥동교육연구단지 내 1만2000여 m²에 들어설 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2월 착공해 2010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1층에는 시청각실과 홍보실, 2층에는 울산자연관과 공업관 미래우주관, 3층에는 기초과학체험실 미래과학 및 첨단과학체험실, 4층에는 발명공작실과 천체관측실이 들어선다. 옥외공간에는 암석원과 고래상 간이기상대 등이 마련된다.

이 과학관은 롯데장학재단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신 회장의 고향인 울산의 교육 인프라 확충과 울산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되는 것.

이에 앞서 롯데는 1999년 5월 울산자연과학고에 7억 원을 들여 컴퓨터 등을 갖춘 전산교육관을 기증했다. 롯데는 이 학교에 매년 3000만 원 안팎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가 고향인 신 회장은 고향이 대암댐 건설(1969년)로 수몰되면서 전국에 흩어진 고향 사람들을 매년 어린이날에 고향 별장으로 초청해 흥겨운 시간을 갖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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