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문수 경기지사 ‘1일 택시기사’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사진 제공 경기도
사진 제공 경기도
“어려운 경제상황 실감”

김문수(사진) 경기지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일일 택시운전사로 일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택시회사에서 배차를 받아 12시간 가까이 직접 택시를 몰며 손님들을 태웠다.

이번 택시운전사 체험은 서민의 어려운 형편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운행 시작 20여 분만에 첫 손님을 맞은 김 지사는 오후 7시 운행을 마칠 때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약 40명의 승객을 태웠다.

이날 하루 동안 그가 번 금액은 총 9만1500원. 사납금 6만9000원과 가스충전비 등을 낸 뒤 남은 돈과 별도의 일당을 합쳐 총 2만4000원의 순수입을 기록했다.

김 지사는 “미터기 등의 조작이 어려워 안전운행에만 신경 썼는데 예상보다 많이 벌었다”며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운전사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택시요금 현실화 등에 대한 검토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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