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련, 농성 도와주고 돈 받았는지 조사”

  • 입력 2009년 1월 24일 02시 56분


검찰, 의장 검거 나서… 농성 모의 인천사무실 압수수색

김유정 민주당의원 “경찰, 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 진압”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는 23일 용산 철거민 점거농성 준비와 실행 과정에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의장 남경남(55) 씨가 적극 개입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다른 농성 사건으로 수배 중인 남 씨를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철거민들이 전철련 회원과 함께 망루 설치 예행연습을 모의했던 인천 남구 도화동 ‘도화 상공철거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이 지역 철거민대책위원장이 운영하는 고물상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전철련 회원들과 철거민 등을 상대로 남 씨가 점거농성을 도와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관련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또한 검찰은 이날 진압 현장에 있었던 서울지방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과 이성규 정보관리부장을 불러 경찰 진압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 농성을 진압했다”며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공개한 경찰의 무전 내용에 대해 사실인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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