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지점 - 화재원인 정밀 현장조사

  • 입력 2009년 1월 22일 02시 55분


국과수 - 경찰 - 소방서 40여명 합동감식반 구성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이 21일 시작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울소방재난본부,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등은 합동 정밀감식반을 구성해 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빌딩 참사 현장에 대한 감식에 들어갔다.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사건 당일인 20일 경찰의 진압작전 당시 최초 발화 지점과 발화 원인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합동감식반은 이날 남일당빌딩 옥상 가운데 시신 6구가 발견된 지점과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예측되는 망루 내부 지점을 중심으로 잔해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감식 작업을 벌였다.

현장 감식에 참여한 국과수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각종 잔해와 증거물, 사고 촬영 동영상 등을 분석해 발화 지점, 화재 원인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통해 당시 상황을 의혹 없이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앞으로 너덧 차례의 현장 감식이 있겠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언제 파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참사의 원인이 된 망루 화재에 대해 경찰과 농성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감식은 앞으로의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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