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DMZ 공원으로… 쉼터로…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6·25전쟁 이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공원이 된 휴전선 접경지역 철원평야 일대에는 해마다 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사진 제공 철원군
6·25전쟁 이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공원이 된 휴전선 접경지역 철원평야 일대에는 해마다 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사진 제공 철원군
양구 자생식물원-생태관 등 조성

화천도 평화-생명공원 등 들어서

출입이 금지됐던 강원도 휴전선 일대 접경지역이 자연공원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산림청은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마을’ 인근 152ha에 2013년까지 170억 원을 들여 ‘국립DMZ자생식물원’을 조성한다. 이 식물원에는 전시관 및 관리시설(3200m²), 보전시설 15ha, 식물원 관찰로 21km와 각종 편익시설이 설치된다. 펀치볼 일대는 휴전 이후 반세기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생식물군이 잘 보전돼 있다.

자생식물원이 들어서는 곳은 온대 북부림 지대에 속하는 지역으로 남북 한계식물이 자생하며 인근에는 국내 최대 고층습지 용늪과 대암산 자생식물 보고인 둥지안이 있는 등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식물이 많이 자생한다.

양구군 동면 대암산 자락에는 군립 양구생태식물원(18만 m²), 동면 팔랑리에는 산양증식복원센터(17만5200m²)와 야생동물생태관(340m²)이 조성됐고 파로호 상류에는 163만 m²의 인공습지가 조성되고 있다.

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백암산(해발 1170m) 일대 6만6437m²에는 북한 금강산댐과 비무장지대 조망이 가능한 ‘화천·평화생태특구’,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와 가전리 일대 12만8000m²에는 비무장지대 생태환경 자원을 ‘환경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게 될 ‘평화·생명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화천에는 수달연구센터가 들어서 본격적인 수달 보호 연구가 추진되는 등 휴전선 일대가 친환경적 자연공원으로 바뀌게 된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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