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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30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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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경실련이 뽑은 ‘2008 주요 현안’
2008년 한 해 동안 인천을 달구었던 주요 현안은 무엇이었을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은 저가 항공사 설립 과정에서의 ‘항공 주권’ 논란, 강화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홍수 유발 시비 등을 ‘인천 10대 뉴스’로 꼽으면서 인천 시정 성과에 대해 대체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인천시가 발행하는 월간지인 ‘굿모닝 인천’은 151층 인천타워 착공, 인천국제공항 2단계 시설 개항 등 11건을 ‘2008년 인천의 힘찬 발걸음’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관이 뽑은 2008년의 주요 현안을 살펴본다.
○ 논란 그치지 않은 대형 프로젝트
인천경실련 회원들은 안상수 인천시장이 의욕을 보였던 주요사업들이 매끄럽게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와 시민사회의 ‘소통 부재’로 인해 주요 사업에 대한 특혜 시비가 많았다”고 총평했다.
인천시가 내년 말 취항시킬 저가 항공사 ‘인천-타이거항공’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의 항공 정책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싱가포르 타이거항공사가 인천-타이거항공의 실제적인 운영을 맡게 될 경우 ‘항공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인천시가 2014년 말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강화 조력발전소는 임진강, 예성강, 한강 하구 지역에 홍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내년 8∼10월 열릴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당초 ‘인천 세계도시엑스포’라는 명칭으로 치러지려다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이의 제기로 명칭을 바꾸고 행사 규모도 축소했다. 경실련은 이에 대해 “인천시가 ‘국제적 망신’을 샀다”고 촌평했다.
2014년 인천에서 개최될 아시아경기대회의 주경기장 신설 문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의 계속된 마찰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왔다. 인천경실련은 “인천시가 중앙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시 입장에 동조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시민사회 속에서 그리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호텔·리조트 개발업체인 독일의 켐핀스키 주도로 추진됐던 인천 용유·무의도 국제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앞두고 파열음이 난 뒤 아직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이에 대해 “사업주체 선정의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고, 밀실행정의 전형으로 비쳤다”고 비판했다.
○ 명품 도시를 향한 성과물
‘굿모닝 인천’은 내년의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올해 도시재생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기반 조성 공사가 활발히 펼쳐진 것으로 평가했다.
6월 20일 송도국제도시의 151층 쌍둥이 빌딩인 인천타워 건설의 첫 삽을 뜬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인천타워는 높이 570m, 연면적 66만 m² 규모로 2013년 완공될 예정. 쇼핑몰과 컨벤션센터(1∼6층), 업무용 시설(7∼36층), 5성급 호텔(39∼56층), 주거시설(57∼117층), 전망대와 콘도미니엄(118∼151층)이 입주하게 된다.
인천의 가장 오래된 종합경기장인 남구 숭의운동장 재생 사업인 ‘숭의아레나파크’ 조성 공사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숭의운동장 9만127m² 일대를 문화와 스포츠가 있는 ‘복합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 2010년까지 1100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첨단 축구전용경기장을 비롯한 운동시설, 문화공연장, 상업시설을 짓는다.
또 송도국제도시 11만2300m² 용지에 콘서트홀, 예술학교, 도서관, 기숙사를 갖춘 ‘아트센터’ 조성, 자유공원∼월미도를 순환하는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내년 7월 말 1차 개통구간 6.26km) 건설, 대우자동차판매㈜와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공동 추진하는 송도유원지 내 영화 테마파크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조성 사업도 명품도시 인천 건설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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