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은 “뭘 띄우지…”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6시 36분


문화부 지정축제 한 건도 없어… “관광 SW 개발 힘써야”

“대전에서 열리는 축제 중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시도에서 개최되는 934개 축제 중 57개를 최우수, 우수, 유망, 예비축제로 선정했다. 시도별로 보면 충남이 8개로 가장 많고 강원 7개, 전남 경북이 각각 6개, 경기 경남이 각각 5개, 전북 4개 등이다. 하지만 대전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단 한 건도 없다.

그러나 대전과 시세가 비슷한 광주는 2개, 울산도 2개 축제가 선정됐다. 특히 충남 보령머드축제와 경북 안동국제탈춤축제 등은 2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돼 내년에 국비 8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홍보마케팅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은 2010년 충남북과 함께 문화부로부터 ‘지역방문의 해’ 대상지로 지정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축제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광진흥개발기금 60억 원이 지원되는 이 사업을 위해 충남도는 2010년 대백제전과 연계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며 충북도도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등 국제행사와 연계한다는 계획이지만 대전시는 내년 초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을 뿐이다.

한 관광분야 대학교수는 “2009년 전국체전 및 국제우주대회, 2012년 세계조리사연맹총회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둔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관광 인프라만 탓하지 말고 축제 소프트웨어 개발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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