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수도권매립지 관광명소로 만들자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6시 40분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는 인천 수도권매립지에서는 ‘드림파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꽃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규모 생태공원과 체육시설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매립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려는 계획이기에 서구지역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폐기물 매립보다 공원 조성에 비중을 둘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최근 공사가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계획은 먼저 반입된 폐기물에서 연료화할 수 있는 성분을 선별해 가연성 고형 연료물질을 제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미생물 작용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숲을 조성한 뒤 목재 연료를 만들려고 한다. 이 외에 유채꽃 밭에서 추출한 유채기름으로 바이오 디젤 생산시설을 갖추고 30MW짜리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도 건설하려고 한다.

총 1조7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새롭게 추진되는 것이다.

그동안 각종 쓰레기 매립으로 인해 악취, 침출수, 비산먼지가 발생했다. 이런 폐기물 자원화시설과 바이오 순환림, 태양광발전설비가 들어서면 환경 문제를 억제해줄 것이다. 또 드림파크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폐기물에서 가연성 물질을 추출하려는 사업이 20, 30년 뒤 매립작업을 재개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매립작업을 끝낸 1, 2구간에서의 지반 안정화 기간을 거치면 다시 그곳에 쓰레기를 매립하는 ‘순환 매립’을 선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립쓰레기에서 가연성 물질을 빼내려 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사는 매립된 폐기물을 굴착해 연료화하지 말아야 하고 현재 반입되는 폐기물을 대상으로 연료 추출작업을 벌여야 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경 ‘수도권 환경 에너지 종합타운 조성 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설명회와 주민 대화를 거쳐 추진 방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매립지 전체 면적의 40%에 달하는 1, 2구간에서 골프장, 생태공원, 체육시설을 설치하려는 드림파크 조성 사업도 본격 추진해야 한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이전까지 완공되면 수도권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전원기 인천 서구의원 wkchun364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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