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평화의 댐 정상 ‘평화의 종소리’ 퍼진다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강원 화천군은 세계분쟁 종식 및 평화생명을 기원하기 위해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정상에 무게 37.5t 규모의 ‘세계 평화의 종’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 제공 화천군
강원 화천군은 세계분쟁 종식 및 평화생명을 기원하기 위해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정상에 무게 37.5t 규모의 ‘세계 평화의 종’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 제공 화천군
6·25 참전국 등 30國 탄피 녹여

높이 5m 종 내년 6월까지 제작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정상에 ‘세계 평화의 종’이 세워진다.

화천군이 세계분쟁 종식 및 평화생명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이 종은 높이 5m, 폭 3m, 무게 37.5t이다.

세계평화를 상징하게 될 이 종은 미국 영국 호주 등 6·25전쟁 참전국을 비롯해 세계 30개 국가의 탄피를 섞어 제작되며 내년 6월 6일 현충일에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평화의 댐 하류 7450m²에는 세계 30개국에서 기증받은 각국의 종 60개가 전시되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에는 화천지역 어린이 288명과 에티오피아 어린이 150명이 그린 평화그림엽서와 국방부가 유해 발굴 과정에서 발견한 시계 만년필 등 전쟁유품 96점이 전시된다.

이 외에도 달라이 라마, 투투 주교 등 10여 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평화 메시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핸드프린팅 등이 전시돼 세계 평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특히 종 상부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4마리를 새기고 북쪽을 바라보는 비둘기의 날개 한쪽을 미완성으로 남겨 두었다가 통일이 되는 날 붙이기로 해 ‘분단의 아픔’을 구현할 계획이다.

화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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