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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4일 0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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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11월 18일자 A16면 참조 ▶ [인천/경기]이슈점검/2014년 亞경기대회 준비 가시밭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최근 ‘개·폐회식을 치를 주경기장 규모는 최소 7만 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
시는 “주경기장 규모를 놓고 빚어 온 정부와의 마찰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주경기장 신설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을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서 1km 정도 떨어진 터에 7만 명을 수용하는 주경기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주경기장을 지으려면 토지보상비 약 1000억 원을 포함해 사업비 5040여억 원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반드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정부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주경기장을 새로 건립하지 말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렀던 남구 문학경기장(5만 석 규모)을 증축해 사용할 것을 주문해 왔다. 당초 대회 유치를 신청할 때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7만 명을 수용하는 주경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인천시는 OCA의 발표에 따라 7만 명 규모의 주경기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명분이 생긴 만큼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의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시의회는 문학경기장의 증·개축을 막는 ‘인천시 문학경기장 보존 조례안’을 최근 발의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려면 7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주경기장 신설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경기대회 개최권을 반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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