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특목고 입시]2009 경기지역 외고 입시 특징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언어영역 - 교과서 밖 생소한 지문 눈길

영어독해 - 어법-어휘 고난도 문제 출제

11월 15일에 치러진 2009학년도 경기지역 9개 외고 선발시험은 도교육청에서 직접 주관해서 출제하되, 각 학교가 도교육청이 출제한 문제 가운데 일부를 골라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지역 외고 선발시험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 특징을 살펴봤다.

○ 언어, 영어독해 지난해보다 어려워

올해 선발시험은 도교육청에서 출제한 문제들로 구성되어 쉬울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이 때문에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푸는 속독속해 능력이 합격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듣기를 제외한 언어, 영어독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 언어에서 교과 외 비문학 지문 다수 출제

선발시험 중 언어영역은 중학교 교과 외의 지문이 상당수 출제되어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비문학 관련 지문은 사회, 과학, 예술 등과 관련된 통합교과 형태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지문이 생소하고 해석 자체가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문법 및 어휘는 15∼20%가량 출제됐는데 비문학 지문과 함께 출제되어 체감 난도가 높게 나타났다. 학교별로 어법 및 어휘 문제가 5, 6문제 이상 출제되어 평소 어법 관련 문제를 소홀히 했거나 교과서 중심으로만 학습했던 학생들에게 매우 불리했다.

지난해에 비해 지문 길이가 길어졌고, 문장 독해력뿐만 아니라 그래프, 순환 사이클 등 관련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 영어독해, 고난도 어휘 실력이 관건

언어뿐만 아니라 영어독해도 한국외대부속외고, 경기외고 등 상위권 외고에서는 어렵게 출제됐다. 이들 학교의 영어독해 시험에서는 고난도의 어법 및 어휘를 묻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지문독해 문제의 경우 수능형 문제가 출제되어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으나, 장문형 독해 문제가 3, 4문제 출제되어 체감 난도가 높았다. 특히 장문형 독해 문제에서는 한 문장이 여러 개의 접속사로 연결되어 있어 뜻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또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문제나 내용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문제 등이 출제되어 지문을 여러 번 읽어야 했던 탓에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많았다.

○ 영어듣기, 지난해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

영어듣기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능형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낮았다. 그림 및 그래프 문제, 심경을 묻는 문제, 계산 및 총액을 구하는 문제 등 평소에 접했던 문제 유형이 다수 출제됐다. 장문형 듣기의 경우, 첫 번째 요지 파악, 두 번째 세부사항을 묻는 문제였으나, 대부분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제였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어휘, 어법을 묻는 영어듣기 문제가 일부 출제됐다. 그러나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낮았던 것으로 보아 큰 변별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천외고의 경우, 경기지역 외고 중 유일하게 독해형 문제를 출제해서 타 학교에 비해 영어듣기에서 높은 난도를 보였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반포 영재교육센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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