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명대상’ 3개부문 제정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6시 24분


신군부 재산 강탈… 故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 추모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악덕기업인으로 몰려 재산을 강탈당했다가 최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명예를 회복한 고 동명목재 강석진(사진) 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가칭 ‘동명대상’이 제정된다.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과 동명대는 수출과 경제발전을 주도한 강 회장을 기리기 위해 부산시 등과 공동으로 동명대상을 제정한다고 20일 밝혔다.

1960년대 동명목재를 설립한 강 회장은 1970년 후반까지 동명목재를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키운 향토 기업인이다. 부산 남구 용당동에 있던 동명목재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210만 m²)의 합판 제조업체로 우리나라 10대 기업에 포함되는 등 한국 수출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1980년 신군부에 악덕 기업인으로 몰려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재산포기 각서를 쓰고 모든 재산을 부산시와 한국토지개발공사에 강제 매각하거나 증여했다가 지난달 22일 과거사정리위에 의해 재산강탈 사실이 확인돼 명예를 회복했다

강 회장의 아들인 강정남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은 “동명대상 수상자는 고인의 뜻을 기려 부산 출신으로 지역 및 국가 발전에 공헌한 인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문, 연구 및 교육부문, 공공 및 봉사부문 등 3개 부문별로 시상하고 시상금은 1인당 1000만 원으로 확정했다. 동명대상 제정에는 동명문화학원, 동명대,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은행 등이 참여한다.

동명대는 이달 중 상의 명칭을 확정하는 한편 후보를 접수해 내년 1월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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