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팀장들이 설계사 학력 위조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3시 03분


ING생명 120명, 팀원 확보하려 ‘300명 대졸 둔갑’

유명 보험회사의 매니저(팀장)급 직원 100여 명이 보험설계사를 모집하면서 지원자들의 대학 졸업증명서를 앞장서 위조한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지원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을 보험설계사로 취업시킨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ING생명의 매니저급 직원 120명과 위조한 졸업증명서를 이용해 입사한 보험설계사 300명 등 4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올해 4월 각종 서류를 전문으로 위조한 혐의로 구속된 부모(38) 씨의 컴퓨터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자기 팀 소속 보험설계사들의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매니저급 직원들에게는 많은 보험설계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4년제 대졸자들의 지원이 적은 상황에서 고교나 2년제 대학 졸업자들을 설계사로 다수 모집하기 위해 매니저들이 앞장서 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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