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뿜은 만큼 $ 냅시다”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제4회 람사르상 수상자들 2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제4회 람사르상’ 시상식에서 아나타 티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부문별 수상자는 △특별상 얀 코벳(체코·왼쪽부터) △교육부문 산사니 추웨이(태국) △과학부문 데이비드 프리처드(영국) △관리부문 데니스 랜든버그(스위스·오른쪽) 씨. 이 상은 세계 각지의 습지와 수자원 보전에 기여를 한 개인 혹은 단체, 정부에 수여된다. 창원=연합뉴스
제4회 람사르상 수상자들 2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제4회 람사르상’ 시상식에서 아나타 티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부문별 수상자는 △특별상 얀 코벳(체코·왼쪽부터) △교육부문 산사니 추웨이(태국) △과학부문 데이비드 프리처드(영국) △관리부문 데니스 랜든버그(스위스·오른쪽) 씨. 이 상은 세계 각지의 습지와 수자원 보전에 기여를 한 개인 혹은 단체, 정부에 수여된다. 창원=연합뉴스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메이카에서 온 에인슬리 헨리 씨가 29일 경남 창원시까지 이동하면서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양을 돈으로 환산해 내도록 하는 탄소상쇄기금 57달러를 납부하고 있다. 창원=윤희각  기자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메이카에서 온 에인슬리 헨리 씨가 29일 경남 창원시까지 이동하면서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양을 돈으로 환산해 내도록 하는 탄소상쇄기금 57달러를 납부하고 있다. 창원=윤희각 기자
람사르 총회 참가자들 ‘탄소상쇄기금’ 조성

타고온 교통수단이 배출한 양 돈으로 환산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메이카에서 경남 창원시에 온 에인슬리 헨리 씨는 29일 ‘탄소상쇄기금(Carbon Offset Fund)’ 57달러를 냈다.

이 기금은 헨리 씨가 항공기와 자가용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창원까지 이동하면서 뿜어낸 이산화탄소 양을 돈으로 환산한 것.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산화탄소 감축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된 탄소상쇄기금 모금은 2004년 국제자연보존연합 태국 방콕회의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람사르총회에서는 처음이다.

헨리 씨처럼 자메이카에서 항공기로 총회에 참석했다면 이동거리(2만9180km)에 대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4.4t. 여기에 세계은행 청정개발사업 배출권 거래평균가인 t당 13달러를 곱해 탄소상쇄비가 57달러로 계산됐다.

국내 참가자의 탄소상쇄비는 이동거리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관없이 항공기와 승용차는 30달러, 대중교통은 15달러로 정했다.

이 모금은 158개국 참가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총회 개막식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선언과 탄소상쇄기금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 총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이명박 대통령도 개막식 때 기금을 냈다. 29일까지 국내외 400여 명이 5∼70달러의 기금을 냈다.

람사르 사무국은 총회 기간 교통수단과 냉난방, 급식 등의 과정에서 1043t(행사장 규모와 이용시간 대비)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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