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온 교통수단이 배출한 양 돈으로 환산
제10차 람사르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메이카에서 경남 창원시에 온 에인슬리 헨리 씨는 29일 ‘탄소상쇄기금(Carbon Offset Fund)’ 57달러를 냈다.
이 기금은 헨리 씨가 항공기와 자가용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창원까지 이동하면서 뿜어낸 이산화탄소 양을 돈으로 환산한 것.
헨리 씨처럼 자메이카에서 항공기로 총회에 참석했다면 이동거리(2만9180km)에 대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4.4t. 여기에 세계은행 청정개발사업 배출권 거래평균가인 t당 13달러를 곱해 탄소상쇄비가 57달러로 계산됐다.
국내 참가자의 탄소상쇄비는 이동거리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관없이 항공기와 승용차는 30달러, 대중교통은 15달러로 정했다.
이 모금은 158개국 참가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총회 개막식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선언과 탄소상쇄기금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 총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이명박 대통령도 개막식 때 기금을 냈다. 29일까지 국내외 400여 명이 5∼70달러의 기금을 냈다.
람사르 사무국은 총회 기간 교통수단과 냉난방, 급식 등의 과정에서 1043t(행사장 규모와 이용시간 대비)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