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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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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원화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5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급감했다.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한국인 해외여행자는 81만8747명으로 1년 전(101만5650명)보다 19.4%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올해 5월 전년 동월보다 0.7% 감소한 것을 비롯해 6월 5.6%, 7월 12.5%, 8월 11.1%, 9월 19.4% 줄어드는 등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58만78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7825명)에 비해 5.4% 늘었다. 일본인이 4.8%, 중국인이 7.3% 증가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원화가치가 떨어져 전보다 여행 경비가 덜 들자 한국을 부쩍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