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원학원 박인목 이사장-손문호 前총장 추가 고소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7시 13분


서원대 교수회-총학생회

충북 청주 서원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서원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가 박인목 이사장과 손문호 전 총장을 14일 검찰에 추가 고소했다.

범대위는 “손 전 총장이 2004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신입생 수련회비와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23차례에 걸쳐 모두 1억 원을 빼돌린 뒤 박 이사장에게 전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날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범대위는 “당시 회계담당 직원의 진술과 내부 회계장부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0일 청주지검은 법인 인수협상 과정에서 부채 해결을 약속하며 예치금액을 부풀린 거짓 통장을 제시해 이사회 등을 속인 혐의(업무방해 등)로 박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교수회가 “교육용으로 출연한 건물의 임대보증금 수억 원을 횡령했다”며 박 이사장을 고소한 부분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서원학원은 1992년과 1998년 강인호 씨와 최완배 씨가 각각 인수했지만 이들 모두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해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03년 12월 박 이사장이 인수했다. 그러나 서원대 총학생회와 교수회는 “박 이사장이 서원학원을 인수할 때 약속했던 재단 부채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3월부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원대 최경수 총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장은 지난달 2일 “법인 측이 이해할 만한 사유 없이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면 총장으로서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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