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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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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삼나무에서 추출한 수용성 액체가 주변 식물의 뿌리 번식을 막고, 휘발성 물질은 가지나 잎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한라산 등에 인공 조림된 삼나무가 주변 식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한라산에 널리 분포한 식물인 도깨비비늘에 삼나무 추출 물질을 투여해 한 달 동안 관찰한 결과 3∼4cm의 뿌리가 거의 사라졌다. 잎은 20cm에서 10cm로 줄었다.
삼나무 상층부가 밀집된 정도를 나타내는 ‘울폐도’가 45.2%일 경우 21종의 식물이 확인됐으나 88.8%에 이르면 출현 종수는 10종으로 줄었다.
제주에는 1970, 80년대 집중 조림사업과 감귤과수원 방풍림 등으로 외래수종인 삼나무가 크게 늘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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