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권혁 - 강민호는 포철공고의 자랑”

  • 입력 2008년 8월 29일 07시 38분


내달 2일 모교서 ‘야구 금메달’ 환영식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한 투수 권혁(25·삼성 라이온즈)과 포수 강민호(23·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환영식이 모교인 포철공고에서 열린다.

포스코교육재단은 28일 “두 선수를 위해 다음 달 2일 오전 9시 반부터 포철공고에서 환영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이날 이대공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조병인 경북도교육감,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 윤용섭 포항시 부시장, 서일수 동창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시범경기를 한 뒤 모교 후배들과 올림픽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울 예정이다.

포철공고 및 포철중 교직원과 학생 2600명은 ‘베이징 금메달’을 기념하는 특별 점심을 먹을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야구와 체조 등 재단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특기적성 교육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소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기적성 교육의 기반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철공고 옆에 있는 포철지곡초교의 4학년 1반 학생들은 한국 야구팀이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에 학급 회의를 열어 ‘야구 돔구장’을 소원하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교실 안에 종이로 돔구장 모형을 만든 뒤 23만2000원을 모아 27일 경북야구협회에 전달했다.

반장 오준석(11) 군은 “일본 등이 멋진 돔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게 부러웠는데 우리는 비가 오면 경기를 중단하는 것을 볼 때마다 돔구장이 있었으면 했다”며 “우리나라에도 빨리 돔구장이 생겨 야구선수들이 날씨에 관계없이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삼성 라이온즈 측은 다음 달 4일 대구에서 열리는 경기에 이 반 학생들을 초청하고 시구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북야구협회 이성우 회장은 “돔구장 건립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에 잘 전달해 돔구장 건립의 씨앗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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