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제물포고 강당 ‘성덕당’ 문화재 지정 추진

  • 입력 2008년 8월 27일 06시 59분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인천 중구 전동 제물포고 강당인 ‘성덕당’이 문화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물포고는 최근 문화재청 근대문화재지정위원회가 성덕당에 대해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1933년 건립된 성덕당은 건물 외벽은 단조롭지만 중앙에 기둥이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근대 건축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복 이후 이 강당은 3·1운동에 학생대표로 참가했으며 초대 교장으로 부임해 16년간 학교를 이끈 길영희(1900∼1984) 선생을 비롯해 변영태 유진오 등 당시 명사들이 강연을 펼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성덕당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추가 검증작업을 거쳐 등록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성덕당은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까지 철거론이 제기됐으나 제물포고 동문들이 이에 반대하며 보존을 주장해 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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