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일부 의원 성매매 등 향응 의혹

  • 입력 2008년 8월 19일 18시 03분


서울시 중구의회의 몇몇 의원들이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동료의원으로부터 성매매 등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인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19일 서울 중구의회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서울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구 의회 A의원이 7월 의장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성매매를 이용한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연대에 따르면 A의원은 5월28일 서울 명동 모 호텔에서 동료 의원 3명의 술값과 접대비, 성매매 비용으로 총 219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동료 의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전국연대 정미례 공동대표는 "일부 의원들의 향응제공과 술 접대에 이은 성매매 의혹은 지방의회의 부정부패와 도덕 불감증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찰 조사를 촉구했다.

중구의회의 한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는 해명을 듣기 위해 A의원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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