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고사리 대량재배 길터… 농가 시험재배 성공

  • 입력 2008년 8월 15일 05시 58분


제주를 대표하는 봄나물인 고사리가 밭에서 재배돼 산간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시 구좌읍,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등 10개 농가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고사리를 시험 재배해 1.5m까지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시험재배 면적은 8만5000m². 뿌리가 번식할 동안 기다린 뒤 내년 봄부터 본격 수확한다.

내년 봄 고사리 예상 수확량은 3.3m²당 1.2kg. 2010년 봄에는 3.5kg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고사리를 kg당 4000원에 판매할 경우 1000m²당 총수입은 420만 원으로 당근 150만 원에 비해 훨씬 높다.

고사리를 심은 곳은 해마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당근, 무, 감자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곳이어서 대량 재배로 토양 유실도 막을 수 있다.

고사리 수확 시기에는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관광객을 위한 고사리 체험코스가 만들어진다.

고사리를 농가에서 재배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지역주민이나 관광객 등이 들판에 자생하는 고사리를 채취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고사리 재배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재배면적을 100만 m²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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