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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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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이번 사면 대상자에는 다수의 경제인과 일부 정치인도 포함될 것”이라며 “건국 60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법무부가 당초 검토한 것보다 사면 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면 검토 대상 경제인에는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장진호 전 진로 회장, 박건배 전 해태 회장, 장치혁 전 고합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손길승 전 SK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조만간 경제인 70여 명에 대한 사면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한광옥 전 민주당 의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이다. 또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장과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도 사면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달 6일경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 법무부 및 대검찰청 관계자 5명과 외부 인사 4명으로 구성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사면 대상자의 적격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6월 4일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고령, 신체장애 수감자 등 150명을 형 집행면제 또는 감형하고 282만여 명에게 도로교통법상 벌점을 없애주는 대규모 사면 및 감형을 단행했다. 그러나 당시 정치인과 경제인은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