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흑우 명품 육성, 日和牛벤치마킹을”

  • 입력 2008년 5월 30일 07시 48분


미국 쇠고기 수입 개방에 따른 대안으로 일본의 와규(和牛)를 벤치마킹해 제주흑우(黑牛)를 명품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9일 ‘일본 와규 성공사례와 제주흑우 명품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2003년부터 제주흑우 명품화 사업이 추진돼 사육 규모가 470마리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대량증식이 이뤄지지 않아 확고한 위치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예산이 연간 1억∼2억 원에 그치고 국비 확보 노력도 없었기 때문에 명품으로 육성되지 못했다”며 “1960년대 일본의 와규 명품화 추진사례를 거울삼아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와규는 세계 최고의 고급육이라는 명성을 얻어 농가에 고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한우의 최상급 등심이 kg당 8만5000원 선인 반면 와규 등심은 20만∼25만 원에 거래된다.

이 보고서는 “와규등록협회가 50년 전부터 와규의 호적을 만들어 관리하고 농민들은 매일 마사지를 해주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한우농가들도 이 같은 프로의식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흑우 명품화를 위해 지역특화사업비로 20억 원 이상 국비를 확보해 일본의 대량번식기술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제주흑우 전문 음식점 지정 및 특허출원 등을 통해 명품브랜드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