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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0일 0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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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으로 도로나 넓혀줬으면” 주민 반발
5곳에 잔디구장 등을 갖춘 체육시설을 조성한 울산 울주군이 이번에는 700억 원을 들여 종합체육시설을 건립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군은 삼남면 봉화산 공원구역 내 100만 m²에 2011년까지 울주종합운동장을 짓기로 하고 조성계획 용역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울주종합운동장은 당초 계획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이외에 실내체육관과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700억 원으로 당초 사업비(3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액된 것이다.
이에 앞서 울주군은 지난해 4월 서생면 진하리 일원 10만 m²에 ‘간절곶 스포츠 파크’를 개장했다. 고리원전 지원금과 체육진흥기금 등 197억여 원이 투입된 이 스포츠 파크에는 천연잔디 주경기장과 인조잔디 보조경기장 등의 체육시설과 4500석의 스탠드가 갖춰져 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 일대 4만7000여 m²에 인조잔디 축구장과 육상트랙 족구장 배구장 등을 갖춘 화랑체육공원도 개장했다. 이곳은 대곡댐 건설로 수몰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체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다.
간절곶 스포츠 파크에서 약 3km 떨어진 서생면 신암리 일원 4만8000여 m²에는 고리원전 지원금 105억 원으로 인조잔디 축구장 등을 갖춘 서생종합복지센터를 2004년 12월 개장했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일원 2만여 m²에도 65억 원을 들여 인조잔디 축구장 등을 갖춘 범서 생활체육공원을 2006년 8월 완공했으며, 온산읍 덕신리 일원 4만4000여 m²에도 마사 축구장 등을 갖춘 온산운동장을 2002년 개장했다.
이에 따라 울주종합운동장이 완공되면 12개 읍면에 인구 18만여 명인 울주군에 체육시설이 6곳이나 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주민 여가 선용을 위해 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울주종합운동장 일대를 종합체육시설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실내체육관 등을 추가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은 “농어촌지역이 대부분인 울주군에 체육시설을 이렇게 많이 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마을 주변도로 확포장 등 숙원사업 추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울주군의 체육시설 현황 | ||||
| 체육시설 | 소재지 | 사업비(원) | 개장연도 | 주요 시설 |
| 온산운동장 | 온산읍 덕신리 | 25억 | 2002년 | 축구장(마사) 등 |
| 서생종합복지센터 | 서생면 신암리 | 105억 | 2004년 12월 | 축구장(인조잔디) 등 |
| 범서생활체육공원 | 범서읍 천상리 | 65억 | 2006년 8월 | 축구장(인조잔디) 등 |
| 화랑체육공원 | 두서면 서하리 | 30억 | 2007년 4월 | 축구장(인조잔디) 등 |
| 간절곶 스포츠 파크 | 서생면 진하리 | 197억 | 2007년 4월 | 주경기장(천연잔디) 등 |
| 울주종합운동장 | 삼남면 교동리 | 700억 | 2011년 | 주경기장(천연잔디) 실내체육관 등 |
| 자료: 울주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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