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스트레스 풀기 위해 상습 방화

  • 입력 2008년 5월 4일 19시 58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상습적으로 방화를 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일 오전 3시50분경 서울 마포구 구수동 윤모 씨 집 담장 앞에서 나뭇가지와 폐지를 모아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현존건조물방화)로 모 대학 3학년 이모(25) 씨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1월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8차례에 걸쳐 방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용돈을 벌기 위해 술집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손님들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교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도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반말이나 욕을 하는 손님들로부터 받은 스트레스가 많았고 학교 공부도 어렵고 잘 안돼 힘들었다"며 "이런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처음 불을 질렀는데 그 뒤에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방화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씨는 윤 씨의 집에 불을 지른 뒤 인근에 있는 빌라 신축 공사장에서 또 다시 불을 지르려다 순찰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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