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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8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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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의료 교과서 된다
로봇을 이용해 직장암을 치료하는 국내 의료진의 수술법이 세계 의료진의 교재가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를 개발한 미국의 인튜이티브사가 대장항문외과 김선한(사진) 교수의 수술법을 ‘직장암 로봇수술 표준’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튜이티브사는 15, 17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김 교수의 로봇수술 장면을 녹화한 뒤 이 로봇수술법을 5월경 CD, 책자 등 교육용 자료로 제작해 전 세계 의료진에게 배포된다. 직장암 로봇수술은 기술적 표준화가 미흡해 현재까지 미국 및 유럽에서조차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실시돼 왔다.
김 교수는 대장-직장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권위자로 지난해 9월에는 김 교수가 집도한 직장암 로봇수술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해외학회에 생중계됐고 6월에는 김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 모습이 일본 교토(京都)대와 규슈(九州)대에 생중계된다.
일본 교토대, 호주 시드니대 의료진도 김 교수의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국내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표준화를 통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첨단 로봇수술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