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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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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평가제도 기반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식품 환경을 종합 평가한 결과 ‘어린이 먹을거리 평가지수(CFEI)’가 100점 만점에 23.1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CFEI는 교통안전지수, 스트레스지수처럼 어린이 식품 환경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보건당국의 식품생산업체 관리 △식품 수거조사 △급식 식중독 발생 학교 수 △식중독 학생 수 △급식 식중독 1건당 학생 수 △영양성분을 표시한 패스트푸드 업체 △초중고교생 비만율 △아침식사 섭취율 △식품 속 트랜스지방률 △식품제도 인식률 △식품안전 인식률 △영양 인식률 등 12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각 항목의 점수를 더하면 CFEI 값이 된다.
12개 항목 중 최하 점수는 학교 식중독 관련 항목에서 나왔다. 학교 급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학생 수는 2000년 56명에서 2006년 6992명으로 증가했으며 식중독 1건당 학생 수도 2000년 18명에서 2006년 100명으로 늘어났다.
2007년 영양표시를 한 피자, 치킨 등 패스트푸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던 점, 아침식사를 하는 초중고교생이 평균 79%(초등학생 89.1% 중학생 84.8%, 고교생 63.2%)에 그친 것도 평가지수를 낮췄다.
보건당국이 어린이 기호식품 생산업체를 사후 관리하는 비율은 2001년 94.1%에서 2005년 78.8%, 2006년 83.7%로 떨어졌다.
또 어린이 기호식품 53개 품목에 대한 학부모 333명, 일반인 100명을 설문한 결과 ‘어린이 먹을거리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10점 만점에 4.49점이었고, 특히 떡볶이 등 학교 주변 즉석조리 음식은 3.69로 낮았다.
정기혜 보건사회연구원 식품영양정책팀장은 “급식환경을 개선하고 감시활동을 강화해 점수를 매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