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886년식 벤츠는 어떻게 생겼을까?”

  • 입력 2008년 3월 27일 05시 46분


서귀포에 자동차박물관

국내외 명차 69대 전시

세계 각국의 희귀 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박물관(사진)이 29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 문을 연다.

이 박물관에는 벤츠, 포드, 벤틀리, 캐딜락 등에서 제작한 클래식 카 59대와 국산차 10대 등 1900∼1970년대 차량 69대가 전시된다.

가솔린차량으로는 세계 최초로 1886년에 제작된 독일 ‘벤츠 페턴트카’, 영화 ‘킹콩’에 나왔던 미국 ‘포드 A’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외형이 나무로 만들어져 세계에서 6대밖에 없는 영국 ‘힐만 스트레이트8’과 영국 왕실의 전용차로 쓰였던 ‘롤스로이스’ 등도 볼거리.

기네스북에 등재된 수제 초소형 경비행기로 미국 영화 007시리즈 ‘옥토퍼시’에 등장했던 경비행기 ‘BD-5’ 등 소형 비행기 3대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차량 가운데 30여 대는 지금도 운행이 가능하다. 유지 보수를 위해 박물관 주변에 정비공간이 마련됐다.

이 박물관에 전시된 차량은 김영락(61) 관장이 6년 동안 세계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수집한 것.

김 관장은 “자동차를 보면서 어린이들이 ‘저절로 가는 자동차’, ‘음성으로 가는 자동차’ 등을 만드는 꿈을 키울 수 있다”며 “자연환경 속에서 자동차를 더욱 가깝게 생각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세계 여행을 다니다 미국에서 자동차박물관을 보고 영감을 얻은 뒤 2002년 자신이 경북 구미공단에서 운영하던 범우화학을 매각하고 자동차박물관 설립에 전념했다.

개관에 앞서 28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등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064-792-3000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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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취재 : 임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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