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상두야 대학가자<3>외국어 영역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2009학년도 대학입시는 또 다른 변혁을 겪고 있다. 새 정부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에 따라 올해 대입에서 외국어영역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의 경우 일부 대학의 논술에서 영어지문 출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정시모집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의 문제 출제가 예상된다.》

○ 듣기ㆍ말하기

① 출제 경향

듣기·말하기는 2009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그동안 수능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에서 성우들의 말하는 속도는 빠른 것은 아니었다. 다만 연음과 유음이 들어 있는 문장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긴 문장 호흡으로 머릿속에 그림을 떠올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최근 청취력 17문항 중 듣기 5문제, 말하기 4문제 등 9개의 문제에 영어 선택지가 제시되기도 했다. 이는 영어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논의와 연결돼 차후 영어 선택지의 비율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부정형 문제의 출제가 늘어나면서 모든 내용을 다 들어야 해결할 수 있는 심화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새로운 구어체 표현이 지문과 선택지에 종종 등장했다. 따라서 발음 중심의 듣기말하기뿐만 아니라 구어체 표현의 어휘와 문장학습을 요구하고 있다. 즉 듣기는 단순한 청취력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휘, 구문의 실력이 총체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점은 몇 개의 단어만 듣고 답을 찾거나 유형, 비법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② 대책

다양한 성우 목소리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문제집 한 권에 매달리지 말고 수능과 모의고사의 기출 문제 듣기를 집중 분석하고 철저히 익혀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외화나 외국 방송을 틈나는 대로 자막 없이 시청하면서 듣고 내용을 추측해보자.

특히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바로 따라 하는 섀도 스피킹(Shadow speaking)을 꾸준히 연습하자. 자신의 말하기 능력만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루 일정시간 매일 끊임없이 듣고 따라 해야 한다.

더불어 긴 문장으로 된 선택지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해 능력도 듣기와 함께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 어법

① 출제 경향

문장의 구성상 필수적인 주어와 동사 관계를 중심으로 관계대명사와 접속사, 부사와 대명사, 수동태, 시제, 법 그리고 준동사 등이 반복 출제되고 있다. 더불어 대명사, 부사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부수적인 요소까지 문제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어법은 문맥과 상관없는 절대문법과 문맥을 먼저 이해해야 하는 문법으로 나누어 골고루 출제될 것이다.

② 대책

어법은 독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글쓰기와 말하기에 필수적 기술이다. 자신이 글을 쓴다고 상상하고 늘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라. 기출 문제만 볼 것이 아니라 모든 문법 사항을 다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사실 수능 출제 위원들은 수험생들이 어법 공부를 포기하지 않게 하려고 난이도 조정에 고심하고 있다. 즉 변별력을 유지하면서도 쉽게 출제하려 노력한다. 중학교 2∼3학년 수준의 어법이면 기초는 끝낼 수 있다. 겸손하게 기초를 다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 어휘

① 출제 경향

어휘 문제는 단순히 비슷한 철자의 단어 중 문맥상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와 함께 그림을 보고 문맥상 적절한 어휘를 찾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출제돼 왔다. 앞으로도 그 형식은 유지하되 난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②대책

난도가 높더라도 교과서에 자주 등장한 단어라면 반드시 정리해두어야 한다. 특히 국민 교육 기본 공통과정의 2067개의 기본 어휘는 확실히 익혀 두어야 한다. 이 중 특별히 다양한 뜻을 갖고 있는 다의어는 문장과 함께 문맥 속에서 추론하는 연습을 반복하자.

어휘 공부는 심화 독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비해야 한다. 한 단어에 한 가지 뜻만 익히는 것만으로는 고득점이 불가능하다. 유연한 영어식 사고방식으로 문맥 속에서 주어진 어휘의 의미를 유추하는 연습을 하자. 또 좋은 영영사전을 가지고 정확한 정의를 영어로 확인해 보고 좋은 예문도 함께 익히자.

○ 독해

① 출제 경향

독해는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내용 면에서 인문, 자연, 사회, 과학뿐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내용의 실용문 등 새로운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장문 독해는 두 글의 핵심 쟁점을 파악하는 문제와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문제에서 영어로 선택지를 제시하면서 체감 난도가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

②대책

독해는 번역이나 해석이 아니다. 해석에 너무 구애 받지 말고 첫 문장에서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글의 핵심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라. 독해 시간을 줄여나가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영어 소설, 신문, 잡지뿐만 아니라 영문 사용설명서 등 폭넓은 영문읽기를 통해 제재별로 등장하는 어휘와 구문들을 편견 없이 익히자.

윤정호 스카이에듀 외국어영역 강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