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8월 베이징올림픽 전후 서울은 ‘축제 천국’

“올림픽관광객 들러가게 하자”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을 서울 방문의 해로 만들자.’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를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보고 외국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서울로 데려오자는 목표를 세웠다. 올림픽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 관광객 30만 명도 유치 대상.

서울시가 10일 발표한 ‘2008 베이징올림픽 관광마케팅 대책’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을 전후한 7∼9월에 25개의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한다.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해외 공연 및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베이징 올림픽 특수(特需)에 ‘다걸기(올인)’ 하는 분위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이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베이징 올림픽 팀(가칭)’을 경쟁력강화본부 산하에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2008년 여름 서울은 축제의 천국

서울시는 7월 21일∼9월 10일 시내 곳곳에서 25개의 축제와 이벤트를 연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5건의 전시회 및 공연을 마련한다.

한강에서는 7월 말 ‘미러클 한강, 아리수 축제’가 열린다. 세계줄타기 대회, 한강 횡단 수영대회, 유등선박 퍼레이드, 비치발리볼 등 한강을 이용한 프로그램이다.

7∼9월 서울 도심에서는 ‘서울백야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일환으로 8월 27일부터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열릴 ‘한류페스티벌’에는 송승헌, 수퍼주니어, 동방신기, 보아, 장나라 등 한류 스타가 대거 출동한다.

또 청계천에는 한류 거리를 만들고 서울광장 또는 잠실체육관에서 한류스타 패션쇼를 개최한다.

동대문 패션축제, 홍대 프린지 페스티벌, 김치 페스티벌 등 다양한 주제의 축제도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서울을 팝니다, 그랜드 세일

7월 19일∼8월 31일에는 ‘2008 서울 그랜드 세일’ 행사가 서울시내와 근교에서 열린다.

면세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음식점 등 1만 개 가까운 업체가 참가한다. 외국인에게 쇼핑은 최대 70%, 숙박은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항공료를 최대 15%까지 깎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복궁, 덕수궁 등 시내 고궁은 무료 개방한다.

청계광장과 광통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 푸드페스티벌(8월 4일∼9월 1일)에서는 외국인에게 1만원 상당의 한식 체험 쿠폰을 무료로 나눠준다.

서울시는 또 베이징과 일본 도쿄를 연계한 베세토(BeSeTo·베이징 서울 도쿄의 영문 이니셜을 딴 이름) 여행상품을 6월 이후 판매한다.

한중일 3국 수도를 2박 이상씩 머무는 프로그램이다. 가격은 8박 9일 기준으로 300만 원 내외.

○ 찾아가는 서울 브랜드 마케팅

서울시는 중국 및 미주 등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4월 15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올림픽 20주년 및 베이징 올림픽 축하 기념’ 콘서트를 후원한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과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랜드를 돌며 공연 프로모션을 갖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서울시 베이징 올림픽 대비 주요 사업
구분	기간	주요 행사
축제·이벤트	7월 21일 ∼9월 10일	미러클 한강, 아리수 축제
		빛의 이벤트 축제
		서울 백야 축제 등
서울 그랜드 세일	7월 19일 ∼8월 31일	백화점, 면세점 등 최대 70% 할인
		호텔 40∼50% 할인(표시 가격 기준)
		전문음식점, 관광식당 10∼20% 할인
		고궁 등 무료 입장
특별관광상품	6월 이후	베이징-서울-도쿄(베세토) 연계 300만 원 내외 패키지 상품 개발
	8월 1∼31일	서울 스톱 오버(Stop-over) 특판 상품 판매
해외 홍보 마케팅	4월 15일	베이징올림픽 축하기원 콘서트(베이징)
	6월 중	미국 동·서부 디즈니랜드 공연 프로모션(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플로리다 주 올랜도)
자료: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