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6일 서울 중구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 측에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해 달라며 금품을 건넨 A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본보 5일자 A6면 참조
▶ 檢, 허준영 前경찰청장, 여론조사 조작 관여여부 조사
A 씨는 허 전 청장을 포함한 국회의원 예비후보 12명의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모(36) 씨 측에 수백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를 붙잡아 A 씨가 허 전 청장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허 전 청장 측 회계 담당자를 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회계 담당자는 검찰에서 “A 씨를 사무실에서 만났으나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부탁한 일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허 전 청장은 “A 씨는 물론이고 문 씨와도 모르는 사이”라며 “나와 무관한 일이며, 누군가의 음해 또는 정치공작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조작을 부탁하거나 돈을 준 일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