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덕구청장 경찰대 명예졸업장

  • 입력 2008년 3월 3일 06시 04분


경찰대 재학 시절 이념서클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정용기(47·사진) 대전 대덕구청장이 경찰대 사상 첫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9일 경찰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23년 후배인 24기생과 나란히 앉아 졸업장을 받고 “경찰대는 나의 모교”라며 감회에 젖었다.

1981년 경찰대 1기로 입학한 정 구청장은 2학년 때 ‘아프락사스’라는 학내 독서토론 모임을 결성해 이듬해 학생회장이 되면서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다.

전두환 군부정권에서 경찰대생이 시국 토론을 하며 ‘운동권 서적’을 지니고 읽었다는 것은 용서받기 어려운 일이었던 것.

그는 경찰대를 중퇴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1988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1991년 민자당 공채 1기로 정당생활을 시작해 원내총무실, 기획조정국 등을 거쳐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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