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그날의 함성 되새기며…3·1절 89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 입력 2008년 2월 28일 06시 43분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제89주년 3·1절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부산〉 부산시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3400여 대에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인다. 29일부터 3월 2일까지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게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도록 하고, 3·1절에는 부산박물관과 복천박물관, 해양자연사박물관, 공원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3·1절 오전 9시에는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리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용두산공원에서 타종식과 태극기 패션쇼, 길놀이가 이어진다.

또 동래구 박차정 의사 생가와 동래고, 동래시장 일대에서는 주민 6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리고, 단막극 ‘꺼지지 않는 불꽃이여’ 공연과 무용 백일장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기장군 정관초등학교에서는 순국선열 추모제가, 중구 백산기념관에서는 ‘을사늑약 풀어야 할 매듭’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개막돼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다음 달 11일에는 금정구 동래여고에서 ‘일신여학교 3·1만세운동’ 기념식이, 29일에는 북구 구포시장과 구포역 일대에서 ‘구포장터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린다.

〈울산〉 3·1절 오전 10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장에서는 고구려인의 기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구려 역사 사진전’(100점 전시)이 열리고, 고구려 무예 시범과 민족 고유의 무술인 태극무가 공연된다.

또 문수축구경기장 일원에서는 시민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1절 기념 제9회 울산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태화강변 십리대숲 길에서는 김동욱 서예가가 펼치는 ‘3·1 독립선언문 서예 퍼포먼스’가, 울산문화예술회관 앞 번영로에서는 3·1절 기념 자전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창녕〉 창녕 3·1민속문화제를 비롯해 각 시군에서 만세운동 재현과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전국 규모인 제47회 3·1민속문화제는 2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다음 달 3일까지 창녕군 영산면 무형문화재 놀이마당에서 계속된다. 주민들이 결사대를 조직해 독립만세 운동을 펼쳤던 정신을 기린다.

전야제는 제등 축하행사에 이어 쥐불놀이, 성화 점화, 불꽃놀이, 축등 점화 등으로 꾸며진다. 1일 무형문화재 놀이마당에서는 전통 민요 한마당, 풍물 한마당, 성화 봉송이 끝나면 개회식이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25호인 영산쇠머리대기와 26호인 영산줄다리기 발표회는 행사의 백미다. 과거 영산면 구계리에서 나무와 석재를 목도로 운반했던 과정을 되살린 구계목도놀이, 영남지역 유일의 강신굿인 문호장 단오굿도 선보인다.

전국 연날리기대회, 장사 씨름대회, 민속 짚공차기 시연회, 시조 경창대회 등도 마련된다.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야외무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3·1절 기념 제8회 건강달리기 대회가 열리는 등 각 시군에서 독립만세운동 재현, 마라톤 대회 등이 열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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