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복원후 동식물 5.8배 늘었다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청계천 동식물 현황 (단위: 종)
구분2003년2005년2006년2007년
식물62156268312
어류4152319
조류6343329
대형무척추동물5223926
육상곤충158446174
포유류2344
양서·파충류4289
98316421573
청계천은 2005년 10월 복원. 자료: 서울시설공단

서울 청계천의 동식물이 복원 전인 2003년 98종에서 지난해 573종으로 5.8배 늘었다. 지난해(421종)에 비해서도 152종(36.1%) 증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계천 생태문화지도’를 최근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공단이 청계천 복원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2월부터 12월 사이에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생태 모니터링 결과 청계천 복원 뒤 가장 큰 변화는 식물과 곤충의 증가였다.

식물은 별꽃, 뽀리뱅이, 익모초, 개갓냉이 등 312종으로 2003년(62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곤충은 2006년 46종에서 지난해 174종으로 늘었고 청계천 하류에서는 서울시 보호종인 풀무치도 발견됐다.

어류는 19종이 발견돼 2003년 4종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2006년(23종)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다. 시민들이 방류했던 잉붕어, 배스, 블루길 등 외래종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공단은 분석했다.

조류로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와 제비가 관찰됐다. 양서·파충류로는 줄장지뱀이 지난해 처음 발견됐다. 2006년에 이어 누룩뱀과 서울시 보호종인 두꺼비 등도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생태계 모니터링을 꾸준히 실시해 하천 복원의 효과를 평가할 것”이라며 “공단이 운영하는 생태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면 청계천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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