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기좋은 제주 말고기-말뼈… 道, 축산업 새 성장동력으로

  • 입력 2008년 2월 22일 06시 44분


제주도는 다양한 유효 성분을 함유한 말뼈와 말고기 등을 축산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말뼈 추출물의 기능성 평가연구’를 한 결과 뼈엉성증(골다공증) 개선과 항염증, 암세포 성장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 연구는 3년생 제주말(일명 조랑말) 뼈를 분말로 만든 뒤 물에 넣고 가열하거나 에탄올, 효소 등을 이용한 방법으로 추출물을 뽑아내 실험했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박수영 박사는 “말뼈 추출물이 척추동물 다리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성장을 유도했다”며 “뼈엉성증 유발 인자를 억제하기도 해 뼈엉성증 개선 효과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말뼈 추출물은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어 뼈관절염(퇴행성관절염)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말고기 대중화를 위해 외식산업에 필요한 메뉴가 따로 개발되고 제주말을 원료로 한 화장품 등이 만들어진다.

제주말 산업 육성을 위해 제주말연구센터가 설립되고 제주말 홍보전시판매장, 말고기 공동이용 냉장시설 등이 갖춰진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말고기가 참살이 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말 도축 마릿수가 늘고 있다”며 “제주말은 경주용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향장품 등 2차 가공품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693농가가 제주말 1만3800마리, 경주마 2800마리 등 모두 1만66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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