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암각화박물관 5월 개관

  • 입력 2008년 2월 12일 07시 33분


울산 암각화박물관이 5월 문을 연다.

암각화 박물관이 들어서는 곳은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인근인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일원 8900여 m².

울산시가 지난해 1월 7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2025m²) 규모로 착공했으며, 다음 달 7일 전시실 공사를 마무리한 뒤 2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쳐 5월 말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건물 모양은 반구대 암각화의 대표적인 문양이자 울산시의 상징인 고래를 형상화했고 고래등뼈 모양의 목재와 동판 소재로 지붕을 만들었다.

이 박물관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와 신라시대에 걸쳐 각종 동물상과 인물상, 기하학 문양이 새겨진 천전리 각석과 선사시대 고래와 새 호랑이 사냥도구 등을 새긴 반구대 암각화의 실물 모형이 전시된다.

특히 국내의 주요 암각화는 물론 일본과 중국 러시아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세계 120여 개국 암각화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암각화박물관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구대 암각화는 발견(1971년)되기 6년 전인 1965년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1년에 8개월 이상 물에 잠겨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천전리 각석도 홍수 때면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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