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캠프 공연 애니메이션… 어릴때부터 영어랑 놀아요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이서희(12·서울 중동초등학교 5학년) 양은 겨울방학 동안 영어학원에서 말하기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집에 돌아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1시간 동안 큰소리로 따라 읽는 연습을 했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 동시에 학원에서는 원어민 강사와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이 양은 “처음엔 영어가 두려웠지만 한 달이 지난 뒤 원어민과도 당황하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발표 등을 통해 영어에 자신감과 흥미를 갖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010년부터 고교의 영어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영역을 폐지해 영어능력평가로 대체하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어능력평가에서는 말하기와 듣기 능력이 강조될 예정이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회화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연스럽게 회화실력을 키울 수 있는 영어학습법을 살펴본다.

○영어와 친해져라

국가 수준의 영어능력평가가 수능을 대체하는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어려서부터 영어와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방학 중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영어와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지게 하려면 일단 생소한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공부뿐 아니라 캠프와 공연, 애니메이션, 동화책 등 다양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영어캠프, 영어공연 등 발표나 말하기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며 영어 실력도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

낙농진흥회와 서울 강북교육청, 대원외국어고, 민족사관고,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등은 매년 정기적으로 영어 말하기 및 듣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어학연수나 캠프 외에도 주변의 다양하고 저렴한 형태의 영어교육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개설한 영어마을 등 저렴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서울 강남구와 노원구, 경기 고양시, 인천 서구 등은 자체적으로 영어마을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도 양질의 영어교육과정이 개설돼 있고 영국문화원과 캐나다교육원, 한국초등영어학회 등에서도 초등학생을 위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강사와 컴퓨터를 활용하자

어려서부터 원어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다면 영어와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 영어교육기관 및 대학에서는 홈스테이를 원하는 학생들을 각 가정에 소개하기도 한다. 원어민을 자주 접하면 의사소통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정확한 발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야기책이나 대본 등을 읽으며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노래와 율동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것도 언어 외적인 다양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효과적이다.

원어민을 만나는 시간이 일주일에 3, 4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면 컴퓨터를 이용하자. 정확한 발음을 통해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듣게 하면 표현들이 통째로 아이들 머릿속에 새겨진다.

매일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뒤 짤막한 감상을 영어 일기로 쓰게 하는 것도 영어실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라

유아 및 초등학생들은 외국어를 해석하지 않고 복사하듯이 통째로 머리 속에 입력한다. 또 말을 할 때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배운 것을 바로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회화능력이 빨리 발달한다.

재미있는 영어 애니메이션 몇 편을 일정기간에 꾸준히 보여주자.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만화를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원어민 발음에도 익숙해진다.

이때 아이를 TV 앞에 방치해 두면 눈으로만 공부하는 습관이 들 수 있다. 부모가 TV를 함께 보며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거나 질문에 답하게 하자. 따라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금방 무슨 말을 했니?”라며 자연스럽게 대답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영어교재 서점에 함께 가서 마음껏 뛰어놀게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이것저것 뒤져보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한두 권 고르게 한다. 반드시 테이프나 CD를 함께 사서 반복해서 따라 읽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은 뒤에는 “주인공은 예뻤어? 무슨 옷을 입었는데?” 등 다양한 질문으로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조기 영어교육은 미래를 대비한 것이므로 학부모가 먼저 조급해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제대로 따라하지 못한다고 화를 내거나 배운 것을 자꾸만 틀린다고 야단치면 자칫 영어를 무섭고 어려운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도움말=정철연구소 이지수 연구개발 이사)

초등 영어교육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및 학원
업체명특징
정철어학원주니어02-553-9911jr.jungchul.com정철연구소 운영을 통해 교재 및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사용,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총체적인 온오프라인 통합교육 실시
삼육SDA주니어1588-3605junior.sda.co.kr말하기전문 파워스피킹 클래스 운영, 100% 영어로 진행되며 상황별 회화를 통한 훈련, 소수 정원제 운영
서강대SLP02-716-1230www.slp.ac.kr서강대 대학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전 영역의 통합적 교육 추구
YBM ECC1688-0509www.ybmecc.com초등 정규반 회화 중심으로 노래나 게임, 스토리북 등을 이용한 입체적 영어학습 실시
LCI 키즈클럽02-3453-2939www.lcikidsclub.co.kr해외 초중고교 80여 곳과 자매결연을 하고 정통 미국식 영어교육 프로그램 운영
원더랜드02-517-0533www.wonderland.or.krALT(Active Language Teaching)프로그램 사용.8개의 상황별 교실 이용해 체험식 영어교육 실시
설리번 스쿨02-544-4445www.sullivanschool.co.kr북미 초중학교 교육프로그램을 한국 학생에게 맞게 연구 개발해 커리큘럼으로 사용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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