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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23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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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황해도 봉산지역 주민들의 자급자족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봉산군 천덕농장과 농업교류를 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농업교류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지구온난화로 재배 한계선이 북상함으로써 줄어들고 있는 작물 재배 대안 지역을 찾기 위한 것.
우선 다음 달경부터 1억5000만 원을 들여 5만 t 정도의 옥수수 종자와 농기계를 지원하고 시설 채소 농사가 가능한 3600m² 규모의 비닐하우스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일부에 남북경협 지원 자금도 신청키로 했다.
지난달 5∼8일 현지 조사를 위해 방북했던 김정수 농정본부장은 “황해도는 충북과 비슷한 내륙으로 밭작물이 농업의 주를 이룬다”며 “지역 특산물 재배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종자와 기술 농기계 등을, 북한은 땅과 노동력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 축산농가들은 축산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지만 북한은 비료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축산 분뇨를 비료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충북도는 대북 지원 사업은 지속성이 있어야 효과가 있는 만큼 연차적으로 수십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도의회도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의원 입법 발의로 관련 조례(충북도 남북농업 교류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한편 충북 제천시는 2004년 4월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북한 삼일포에 사과 과수원 1만여 m²와 복숭아 과수원 2만3000여 m²를 조성하고 영농기술 전수, 토양 개량, 농기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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