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탈취범 검거 공세운 우체국 직원

  • 입력 2007년 12월 1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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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강화도 군 총기 탈취범의 검거에 우체국 직원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직원인 양지성(26)씨는 11일 오후 취급소 앞 우체통의 우편물 수거과정에서 용의자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양 씨는 겉면에 '경찰서 보내주세요, 총기 탈취범입니다'라고 적힌 우편물을 발견하고 발송인, 수취인 등의 주소가 적혀있지 않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봉함돼 있지 않은 이 편지를 열어 봤다.

이후 자신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라며 범행 경위 등을 자세히 적은 편지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즉시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 편지는 경찰이 12일 오전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 근처에서 총기류를 발견하고 편지지에서 발견한 지문을 토대로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양씨와 경찰에 직접 신고한 취급소 직원 이정은(여·21) 씨에 대해 격려하고 정부 포상을 상신하기로 했다.

김용석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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