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의 10월 축제는 계속된다”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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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함이 영그는 가을, 주제가 있는 축제에 빠져 보자.

부산국제영화제로 한껏 달아오른 부산의 산과 바다, 땅에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불꽃축제가 열리는가 하면 천년 고찰의 산문(山門)이 열리고 50만 명이 모이는 부흥축제가 이어진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축행사로 시작된 ‘부산불꽃축제’가 올해는 ‘부산연가(Busan Sonata)’를 주제로 19, 20일 광안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19일 오후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더불어 첨단 레이저와 특수조명, 수막(워터 스크린)을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미디어 아트쇼’로 꾸며진다.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에서는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불꽃쇼가 45분간 펼쳐진다.

발사되는 전체 불꽃 수만 8만 발이며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특수 불꽃들이 등장한다. 직경이 500m로 국내에서 가장 큰 25인치짜리 불꽃(일명 대통령 불꽃)은 1년에 한 번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다. 광안대교 상판에서 마치 폭포처럼 불꽃이 바다로 쏟아져 내리는 ‘나이아가라’도 한 단계 진화한다.

지난 4년간 개산문예대전으로 열린 한국의 대표적 불교행사인 범어사 축제가 올해는 ‘2007 범어사 개산 선(禪)문화축제’로 이름을 바꿔 12∼14일 산사에서 사부대중을 맞이한다.

‘행복 참선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현대인의 일상에 참선 수행 및 선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비우니 향기롭다’의 저자 박범신 작가의 명사 초청 행복 불자 강연과 가수 이은미 씨의 작은 행복 콘서트, 비구니 출신 웅산의 재즈 공연이 준비돼 있다. 가족사랑 명상걷기, 범어사 가람순례 선문화 체험, 선문화축제 템플스테이, 한국 전래 문화 체험으로 꾸며지는 가을 밤 산사는 문화와 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워진다.

축제 봉행위원장 대성 스님은 “현대인의 고해와 갈등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접근하는 방법을 축제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땅에서는 1973년 서울 여의도 빌리 그레이엄의 감동이 그의 아들 프랭클린에 의해 이어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부산 그레이엄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18∼21일 펼쳐진다. 부산지역 교회의 부흥과 복음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50만 명이 참가해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에는 주강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외에 윤복희, 차인표 등 30여 명의 게스트가 집회 성격에 맞춰 각각 출연한다. 청년축제로 꾸며지는 20일에는 별, 린, 자두, 소이, 길건, 에스더 등과 비보이 공연도 열린다. 21일 어린이축제인 ‘앤디페스티벌’에는 정종철(마빡이), 오지헌, 하하, 정성모(마술사) 등이 출연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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