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여중고 개교 100주년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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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동의 보성여중고가 10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이 학교는 1907년 평북 선천에서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과 양전백 목사 등 기독교계열의 민족지도자들에 의해 설립된 뒤 지금까지 3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회 졸업생 차경신이 도산 안창호 선생을 도와 여성 독립운동의 선구자로 활동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신사참배 거부로 학교가 폐교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1950년 고(故) 한경직 목사 등에 의해 서울에서 재건된 뒤 한국 여성 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보성여중고는 100주년 기념행사로 5일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에서 음악제를 열고, 10일에는 교정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기념행사에는 설립에 참여한 선교사 노먼 휘트모어의 손자 아서 휘트모어 씨 등이 초청됐고 동문과 학생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문으로는 김성숙 전 YWCA 이사, 윤희원 서울대 교수, 정연순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본부장, 주정미 보건복지부 보험정책팀장, 영화배우 심혜진 씨, 개그우먼 박미선 씨, SBS 한수진 기자, 국내 최초의 공군사관학교 여성 생도 기록을 가진 한정원 대위, 소설가 오수연 씨 등이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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