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시 홍수 다스리는 전문가 꿈꿔요”

  • 입력 2007년 9월 14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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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영남대 토목공학과 석사과정에 다니는 심재호(26) 씨는 요즘 오전 5시면 일어나 영어 회화를 공부한다.

외국인과 웬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어 실력이지만 내년 1월 미국 중부 아이오와대에서 연구를 하려면 고급 회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

심 씨는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전국의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에 선발됐다.

최종 선발된 60명 가운데 토목공학 분야 선발자는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과 심 씨 등 3명.

그는 13일 “명확한 연구주제를 제시한 것이 선발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제 남은 것은 좋은 기회를 살려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년 동안 아이오와대의 수리학(水理學)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아이오와대는 토목공학 분야에서 미국 내 대학 중 5위 안에 드는 명문교.

그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개발에 따른 산사태나 하천 범람, 물 오염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사람들이 몰려 사는 도시에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사과정 학생인 그가 국제 공동연구원으로 선발된 데에는 손광익(50) 지도교수의 제자사랑이 뒷받침됐다.

손 교수는 “세계 수준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야 큰 연구를 할 수 있다”며 제자를 격려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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