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에 ‘슬로시티’ 생길까

  • 입력 2007년 9월 4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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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Slow City) 국제연맹’이 6일부터 5일간 슬로시티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지역에서 실사를 벌인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슬로시티 운동’ 창시자이자 국제연맹 전 회장인 파울로 사투르니니 씨 등 연맹 관계자들이 전남 신안군 증도를 비롯해 담양군, 장흥군, 완도군을 둘러본다.

실사단은 6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리는 ‘한국슬로시티 도입과 세계적 브랜드화’ 세미나를 시작으로 10일까지 현지답사를 통해 전남의 연맹 가입 자격을 심사할 예정이다.

‘슬로시티 운동’은 2000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파울로 사투르니니 전 회장이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 데서 비롯됐으며 현재 세계 10개국 93개 도시가 가입했다.

초기 이탈리아의 올리브, 와인 생산지를 중심으로 출범한 슬로시티 운동은 유럽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인구 5만 명 이하 중소 도시의 세계적인 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대체 에너지 개발사업, 한옥 건립사업 등이 슬로시티가 지향하는 발전 모델과 부합할 여지가 많다”며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가입돼 전남 농어촌이 세계적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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