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청소년 흡연음주 2년 빨라졌다

  • 입력 2007년 8월 6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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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사이 중고교생의 흡연과 음주 시작 연령이 2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9~10월 전국 800개 중고교생 8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최초 흡연 연령은 평균 12.5세, 최초 음주 연령은 13.1세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발표(최초 흡연 연령 15세, 최초 음주 연령 15.1세)와 비교하면 각각 2.5년과 2년 이상 빨라진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남학생의 32.5%, 여학생의 22.8%가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12.8%는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고 있는 여학생의 비율은 9.2%로, 성인 여성의 흡연율(5.6%)보다 훨씬 높았다.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28.6%였으며, 남학생(30.5%)이 여학생(26.5%)보다 많았다.

일반적으로 흡연 학생일수록 음주를 하거나 성경험, 자살시도 같은 사회적 일탈행위를 하는 경향이 강했다.

흡연 학생의 음주율은 평균 80%로, 비 흡연 학생의 음주율(21.2%)보다 4배 정도 높았다. 흡연 학생의 자살시도율은 12.9%로 비 흡연자(4.4%)보다 3배 높았으며 성경험률도 24.4%로 비 흡연자(2.3%)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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